배달의민족 - 서비스에 생명력을 담다
👋 배달의민족 안중윤
이제 애니메이션이 없는 배달의민족이 상상되시나요? 다이나믹한 피드백과 애니메이션이 없다면 지금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서비스가 되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서비스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대한민국의 대표 배달 서비스 앱입니다. 한 끼의 식사부터, 장을 보거나 작은 생활용품까지 언제든지 간편하게 구매하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의 디자이너들은 화면에 보이는 인터페이스부터, 사용자들과의 인터랙션까지 더 유연하고 다이나믹하게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로티 애니메이션은 이런 시도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메세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다
배민1 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세상에 선보일 때에도 같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집에 한 번만 빠르게 배달' 이라는 배민1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를 단순히 텍스트로 전달했을 때 서비스의 아이덴티티가 사용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피드백이 있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바이럴이 많은 앱 특성상,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사용자들이 배민1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재미와 감동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역시 배민이다'라는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애니메이션이 사용자들과의 좋은 인터랙션 요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 단계 나아가 계절에 맞는 시즌 애니메이션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포맷이었다면 큰 용량으로 인해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로티를 사용하여 화질 손실은 최소화하며 용량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과 감정을 전달하다
배달의민족 ‘선물하기’ 서비스를 알고 계시나요? 선물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할인쿠폰을 선물하거나 음식을 선물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통해서 단순히 쿠폰이나 음식 만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용자들은 서로를 생각하고 챙겨주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선물하기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소하지만 서비스의 플로우 내에서 이런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선물 박스를 수줍게 내미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선물을 보냈을 때의 떨리는 감정을 받는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 간의 연결'이 포인트인 ‘가족계정’이라는 서비스는 서로 손을 맞대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핵심 가치를 전달하였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환경을 보호한 사용자에게는 피어나는 새싹을 보여주며 각자의 작은 행동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과 감정에 알맞은 피드백을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단순한 피드백에도 배달의민족 만의 서비스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해서 애니메이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에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아이콘도 있습니다. ‘함께주문'서비스에 사용된 아이콘은 움직이지 않을 때 단순히 친구 추가 아이콘처럼 보였지만, 애니메이션을 추가하여 함께한다는 부가적인 의미를 가진 서비스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아이콘 하나로 새로운 서비스의 기능을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서비스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눈에 더욱 잘 띄게 하고, 라벨이나 설명글 없이 아이콘이 가진 의미와 기능을 더욱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림은 지루함이 아닌 설레임
서비스마다 고유의 로더를 가지고 있듯, 배달의민족도 뱃지 이미지가 반복되는 로더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로더를 사용하다 보니 로더에 담긴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낡게 느껴지게 되었고, 기존 로더를 변경해야 하는 순간이 오게 되었습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지만 로더가 보이는 순간은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배달의민족은 이러한 지루함을 기대감으로 표현하고자 심장박동소리인 ‘두근두근'을 로더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제 배달의민족에선 기다림은 지루함이 아닌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배달의민족은 사용자에게 동일한 경험을 주길 원했습니다. 배민의 대표 캐릭터들의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주문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음식을 받아보는 순간까지 배달진행 상황을 유쾌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커뮤니케이션!
이제 애니메이션이 없는 배달의민족이 상상되시나요? 다이나믹한 피드백과 애니메이션이 없다면 지금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서비스가 되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서비스가 될 수 있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생각하는 순간부터 문 앞에서 주문한 음식을 받을 때까지! 로티 애니메이션은 사용자들에게 더욱 즐겁고 다이나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로티는 서비스의 방향과 디자이너의 표현력을 올려주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입니다.